옥탑방줄무늬커튼

박강수
창문을 열면 그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지
줄무늬 커텐이 흔들리는
나의 창은 바람의 길목
새들의 노래가 들리고
햇살이 들어오지
마을버스 지나가는 소리
작은 창은 햇살의 길목
조금은 복잡한 골목길
아침 열시엔
야채실은 트럭이 지나는
나의 보금자리
나의 사랑을 기다리는
조금은 더딘 시간 더딘 계절
하지만 기다릴 수 있어요
나의 옥탑 방은 나의 사랑의 길목
하루에 한번은 커피 향
내 방 가득 채우고
들여다봐지는 궁금한 소식하나
밥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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