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다

권미희
꽃이 핀다 꽃이 핀다 그대 떠난 이 빈자리
곁에 없을 뿐인데 멀리 있을 뿐인데
슬픔을 어루만지듯 소리 없이 꽃이 핀다

허공에 잠시 머문 우리 사랑 저 꽃 한 때
비바람 불지마라 피다말고 꽃이 진다
산 너머 무지개다리 그 길마저 끊어 진다

만남이 헤어짐과 하나임을 왜 몰랐나
나는 종이새 되어 나는 눈먼 새 되어
울음을 삼킬 때마다 한 잎 한 잎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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