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맞춰 술잔을 채워

박소은
뭐가 어때 나는 어리고
또 자유로운 건데
나쁜 거니 그런 기준은
어디서 배워 온 거니

뭐가 어때 나는 취할거고
사랑도 할 건데
못된 거면 욕이라도 해줘
넌 그런 게 귀여우니

눈을 맞춰 술잔을 채워
바닥에 별들이 기어다니잖니
눈을 맞춰 술잔을 채워
천장에 파도가 일렁거리잖니

생각해봐 복잡하게
말고 말야 단순하게
얼마 안 가 우린 죽을 거야
더럽게 누울 거야

여길 좀 봐 시간은
쉬는 법을 모르고 뛰잖니
그러니까 나는 도망칠 거야
뭐든 다 해볼 거야

눈을 맞춰 술잔을 채워
바닥에 별들이 기어다니잖니
눈을 맞춰 술잔을 채워
천장에 파도가 일렁거리잖니

나는 누구가랑 춤을 출래
다른 건 잠깐만 지금이 제일 좋아

눈을 맞춰 술잔을 비워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
눈을 감고 순간을 채워
아무런 상처도 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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