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파도같이
너는 그렇게 왔고
어떤 날 어떤 밤도
너를 잊은 적 없네
평소답지 않은 나의
욕심이 고개를 들어
당분간 멈추지 않을 거야
너에게로 가는 내 마음
언젠가 뒤돌아볼 때
지긋이 웃음 짓도록
꽃들이 져 버린 후에도
봄은 반드시 올 거라는 걸
속삭이듯 불러보는
어여쁜 너의 이름
잠시만 두 눈을 꼭 감고
조용히 잠이 든 너를 느껴
언젠가 뒤돌아볼 때
지긋이 웃음 짓도록
꽃들이 져 버린 후에도
봄은 반드시 올 거라는 걸
움츠려 있었던 시린 겨울
향기를 잃었다 해도
곧 피어날 거야 이내 날아들 거야
잠에서 깬 나비 하나
긴 기다림의 끝 후에
지긋이 웃음 지을 때
마주친 단 하나의 꽃
여기 가슴에 피어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