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최고은
어디서부터인지
어디로 가는지
멈추는 법을
잊어버린 채로
달려온 길
그대의 어깨 위
무겁게 놓인 짐들을
이제는 잠시나마
덜어내
한걸음 또 한걸음
조금 느려도 괜찮아
겨울이 지나 봄이 오고
꽃은 또 피우듯이
한걸음 또 한걸음
돌아가도 괜찮아
더 상처나버린 얼룩들이
모두 아물 때 까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
항상 혼자
외롭게 애태우고
있다는 걸
그대의 걱정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날려보내고
웃어봐
한걸음 또 한걸음
조금 느려도 괜찮아
겨울이 지나 봄이 오고
꽃은 또 피우듯이
한걸음 또 한걸음
돌아가도 괜찮아
여기 멈추어버린 그대 길이
다시 보일 때 까지
이 노래가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해
한걸음 또 한걸음
헤메어도 괜찮아
오랜 시간 그토록 꿈꾸던
내일이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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