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

박형석
혼자 집에서 밥을 먹을 때
혼자 티비를 보며 웃음짓다가도
문득 너무나 가슴이 먹먹해져
혼자 집으로 걸어 들어올 때
혼자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차가운 바람이
또 내 맘 아프게 하네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 봐도
아무렇지 않은 적은 없잖아
괜찮은 척 웃어 보려 애써 봐도
가슴 한켠이 시려서
너무 아프잖아
괜찮다고 말할 일도
괜찮냐고 말할 사람도
없지만 나는 괜찮아
이렇게 외로워도
한숨 자고 일어나면 그땐
아마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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