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게

임한별
어설픈 농담을 하고
억지로 웃어도 보고
괜히 괜찮은 척 해
아무렇지 않은 듯

친구들 사이에 숨어
나를 감춰보아도
애를 써봐도 티가 나나 봐

참 웃기다 내가
참 별로다 내가
지겨웠던 날들을
자꾸 그리워하는 게

미치게 네가 보고 싶다
미치게 너를 안고 싶다
너를 이 못난 가슴에
몰래 묻고 사는데
오늘은 미치게 네가 보고 싶다

책상을 옮겨도 보고
미뤘던 청소를 하고
이제 자연스레 널
잊어보려 했는데

아무도 없던 때처럼
나를 바꿔보아도
불을 끌 때면 네가 찾아와

참 힘들다 내가
참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날들을
자꾸 모른 척 하는 게

미치게 네가 보고 싶다
미치게 너를 안고 싶다
너를 이 못난 가슴에
몰래 묻고 사는데
오늘은 미치게 네가 보고 싶다

어쩌면 날 못 잊을 거란
착각에 빠져서 이렇게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
아님 내가 널 잊을 수 없어
걱정이 돼 잡고 싶은 건지

미치게 네가 보고 싶다
미치게 너를 안고 싶다
너를 이 못난 가슴에
몰래 묻고 사는데
오늘은 미치게 네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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