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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Yoon Jong Shin)
물 넘기는 소리만 들려
아무 할 말 없이 바라보기만 할게
다신 못 보잖아 이렇게 사랑스러운
너를 이제 다시 볼 수 없잖아
너를 안고 있는 소리만 들려
아무 할 말 없이 느끼고 싶어
너의 온도 너의 촉감
머릿결과 너의 귀는
듣지 않고 만지고 싶어
자 그대 일어나면 이별이 시작돼요
이렇게 가만있으면 아직 애인이죠
세상이 멈춘 듯 이렇게
굳은 채로만 공원의 조각들처럼
언제나 지금 이대로
자 이제 고개 들어 이별을 시작해요
손끝에서 떨어지는 순간 외면할게
눈물은 안돼 그 소리
들을 수 없어 그 모습 볼 자신 없어
이 고요 속에 이별해
떠나가는 소리만 들려
저 멀어지는 아직 사랑스러운 너
너 쪽에서 오는 고마운 바람
안녕이란 향기 전해주는 밤
자 내가 일어나서 이별이 끝나가요
일부러 너의 반대로 한없이 걸을게
세상이 멈춘 듯 이렇게
굳은 채로만 공원의 조각들처럼
처량히 머무를 순 없는 걸
나 아무 소리 없이 이별을 견뎌낼게
온몸이 떨리도록 그리워도 견딜게
후회는 안 돼 다시는
들을 수 없어 흐느낀 그 밤의 소리
이 고요 속에 이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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