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은 아침인 것조차 모를 만큼
하늘이 어둡고
창문 밖에선 시끄런 빗소리가
귓가를 울려
작은 우산 하나 펼쳐 들고
집을 나서는 길은 모두 젖어있고
너와 앉았던 공원 벤치
그 위엔 아무것도 없어
혼자서 걷는 게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나
둘이 걷던 길은
나 혼자 걷기엔 너무 넓은 걸
내리는 비 따라
우리 추억이 하나 둘 쏟아지고
결국엔 또 생각나
네가 다 잊은 줄 알았던
맘이 널 떠올린다
곁에서 걸을 땐 몰랐던
따뜻함을 이제 알았어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
네 목소리를 그려봐
내리는 비 따라
우리 추억이 하나 둘 쏟아지고
결국엔 또 생각나
네가 다 잊은 줄 알았던
맘이 널 떠올린다
흐르는 비 따라
우리 추억이 모두 떠내려가고
난 너 없이는 안되겠다
다 늦은 거 알면서 괜히 널 불러본다
흐르는 비 따라
우리 추억이 모두 떠내려가고
난 너 없이는 안되겠다
다 늦은 거 알면서 괜히 널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