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리는 우산에
빗물은 얼마나 투명한지
떨어지는 꽃잎은
얼마나 어여쁜지 소중한 건
다 사라지기 때문에 이별도
그래서 더욱 아름답나 봐
떠나가는 그대 모습에
미련은 두지 않을 테니
난 혼자 바라볼 테니
차가운 비를 맞고
아픈 마음 식어버리게
눈물에 씻겨보네
비에 젖어
희미해지는 그대 뒷모습을
달려가서 잡을까
온 힘 다해 참아도
빗소리에 들리는 내 울음은
선명해요 이렇게 눈물도
비에 섞여서 한없이 내려
떠나가는 그대 모습에
미련은 두지 않을 테니
난 혼자 바라볼 테니
차가운 비를 맞고
아픈 마음 식어버리게
눈물에 씻겨보네
비에 젖어
우울한 하늘이 개어오고
이 비가 다 그치고 나면
더 이상 그대를
사랑하지 않기를
그리워서 울지 않기를
이 비가 마를 때쯤
우리 서로 행복하기를
바라고 바래보면
이뤄질까
잊혀질까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