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했던 이 길에 벚꽃이 만개
내가 오기를 기다린 것 같아
생각보다 빨리 떨어져도 괜찮아
그만큼 (랄라라) 길도 물드니까
대낮에 폭죽놀이 봄 향기 가득한 이 거리
내 머리엔 아마 몇 잎이 붙어있겠지
봄바람 머릴 쓰다듬고
봄 소녀 머릴 가다듬고
꽃잎이 춤추면 치마도 따라 하늘하늘
넌 지금 늦은 걸 알고
내게 달려오고 있을까
아니면 이 벤치처럼
새분홍케 잊어버렸을까
대낮에 폭죽놀이 봄 향기 가득한 이 거리
내 머리엔 계속 너로 가득하겠지
봄바람 머릴 쓰다듬고
봄 소녀 머릴 가다듬고
꽃잎이 춤추면 치마도 따라 하늘하늘
저기 니가 달려와
이 꽃잎과 함께 손 흔들며
나의 볼 색깔은 이미 이 거리와 같아
봄바람 모두를 데려가
흐릿한 이곳에 선명한
너와 나 우리 둘만 이 퍼레이드 속에
남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