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이민혁
까만 하늘에
달 구름 걸리던

어떤 말들은
오롯이 널 의미하던

꼭 너를 닮은
작은 별 하나
꼭 깊어가던
푸른 밤 우리

나의 노래는
뒤척이는 새벽
이른 잠을 부르는
아주 작은 바람이죠

그대가 바라면
하늘의 별 달도 따다 줄게요
매일 잔잔히 물들어갈게요

내 좁은 세상은
작고 초라해서
너의 커다란 맘을
담기 위해 여태 돌아왔는지

나의 노래는
뒤척이는 새벽
이른 잠을 부르는
아주 작은 바람이죠

그대가 바라면
하늘의 별, 달도 따다 줄게요
매일 잔잔히 물들어갈게요

사랑을 노래하던
어린 소년의 꿈
그 아주 오래된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혹 영원의 기적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초록빛을 품고
지친 그댈 안아 줄
푸른 봄을 준비하죠

많이 고마워요
이토록 불안한 날
견뎌줘서

까만 밤 하늘에
깊어가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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