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속 달

그란디
둥그런 가로등 빛이
내 맘을 슬프게 하네
둥그런 가로등 빛이
내 맘을 슬프게 하네

밤하늘 밝게 뜬 저달은
슬픈 듯 외롭게 떠있고
벤치에 앉은 내 모습은
저 달이 위로 해주네

밝게 뜬 저 달은 가까이
가로등으로 내곁에
내슬픔 머금은 저빛은
밤새워 밝게 빛나네

둥그런 가로등 빛이
내 맘을 슬프게 하네
둥그런 가로등 빛이
내 맘을 슬프게 하네

무심하게 지나치는 바람은
허무함만이 가득하고
신발아래 촉촉한 모래는
차가움 만이 가득하네

둥그런 가로등 빛이
내 맘을 슬프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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