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날에

김민석
얼어붙은 두 손 녹이던
우리의 입김
나를 안아주던 그 온기까지
너와 함께 보내던 순간
그 시간들은
늘 따스하다 말해주고 싶었지
차가운 땅 위에 내리던
포근한 눈꽃처럼
얼었던 마음들도 덮어줬었지
나의 겨울이 따뜻했던 건
날 안아주던 너의 사랑이겠지
나를 따뜻하게 해줬던 건
날 사랑해준 마음의 온도였었지
사랑받고 있단 이유로
추워지던 계절은
점점 녹아가는 듯
나의 시간은
봄이 돼가고 있었지
나의 겨울이 따뜻했던 건
날 안아주던 너의 사랑이겠지
나를 따뜻하게 해줬던 건
날 사랑해준 마음의 온도였었지
추운 아침 깨우던
너의 환한 미소와
밤이면 설렜던 그날의 기억이
날 웃게 했었지
다시 봄이 오는 날에
내 눈앞에서 꽃이 또 피겠지만
내게 꽃을 보여줄 수 있는
그 한 사람은 너 하나뿐이란 걸
날 사랑해준 너 하나뿐이란 걸
따뜻함은 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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