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너와
유달리 추웠던 오늘
걸음을 재촉해 집에 간다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치고
붉게 올라온 온기는 따가워
나약한 온몸을 끌어안고
서둘러 걸음을 옮기네
어둑한 골목을 돌고 돌아
익숙한 문 앞에 멈춰 서고
무거운 짐 짊어진 나의 손
오른쪽 아래로 힘없이 떨구면
아
나의 세상으로
아
나의 세상으로
따뜻한 온기에 마음을 내려두고
푹 꺼진 소파에 걸터앉아
고생했다고
잘 버텨냈다고
나의 오늘에게 인사하네
고생했다고
잘 버텨냈다고
나의 오늘에게 인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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