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네 생각들에 매번 괴로웠지
그럴 땐 그냥 걷기 시작했어
첨엔 나름 괜찮았어
걷다 보면 좀 나았거든
그렇게 잊혀지나 생각했지
근데 딱 그때 순간뿐이였어
돌아오면 네 생각에
난 다시 숨이 막혔거든
점점 더 멀리 가고 싶어지더라
답답한 맘을 안고
떠나고 또 떠나도
똑같아
그 어딜 가도 내게 다시 돌아와
너는 지울수록 짙어져
매번 떠날수록 알게 된 건
난 결국 너의 곁이란 걸
떠나기 위해 머무는 이 공간과
이미 저 멀리 있는 마음
나도 네게 그런 사람일까
우리는 그런 사랑일까
다들 어디로 오고 가는 건지
어쩜 그리도 전부 명확한지
나만 혼자 답이 없어
어디도 가지 못하거든
머문 자리마다 버려두고 온
너의 기억들인데
다시 또 내게로 돌아와
애쓰는 나를 비웃는 것처럼
그 어딜 가도 내게 다시 돌아와
너는 지울수록 짙어져
매번 떠날수록 알게된 건
난 결국 너의 곁이란 걸
떠나기 위해 머무는 이 공간과
이미 저 멀리 있는 마음
나도 네게 그런 사람일까
우리는 그런 사랑일까
매번 떠날수록 알게 된 건
난 결국 너의 곁이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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