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의 위안

마로니에(권인하/신윤미)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 데 있고
흘러가는 한 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시방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 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 날이 온다

그 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 날을 위하여 바쳐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 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 날을 위하여 바쳐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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