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한 줄기 햇살
얼었던 나의 마음은
너라는 계절을 만나
서서히 녹아가고
너와 함께 있을 때면
힘겨웠던 내 어제는
눈 녹듯 사라져
가시 같던 마음도
부끄러운 욕심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감싸 안아주던
차디찬 바람은
너라는 언덕을 만나
잔잔히 불어와
소리 없이 이내 따뜻하게
너라는 꿈을 꾸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하늘에 맺힌 별처럼
반짝이는 그대
하나를 잃게 됐을 때
주저한 나에게
두 개를 주던
가시 같던 마음도
부끄러운 욕심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감싸 안아주던
차디찬 바람은
너라는 언덕을 만나
잔잔히 불어와
소리 없이 이내 따뜻하게
어디쯤 흘러갔을까
약이라던 시간도 꽤 지났는데
아 정말 사랑했구나
그 얼굴 그 향기 미소가 그리워
너라서 고맙다
너라서 좋았다
몇 번을 되물어봐도
대답은 너였다
기나긴 여름 지나
쓸쓸한 가을이 오면
이 말을 바람에 실어 보낼게
난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