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짝2야기 (Feat. Ann One, Carmine Ioanna)

드렁큰 타이거 (Drunken Tiger)
아직도 이른 오후 담배가 피고파
눈을 비벼대며 난 잠에서 깨어나
어젯밤 마시다 남은 베게 옆에 맥주와
남은 건 불안한 맘 구겨진 담뱃갑 뿐
텅 빈 주머니 속 텅 빈 가슴 같은
이리저리 뒤져봐도 실망과 Dilemma
꺾이지 않는 희망은 들쳐봐 이방 저방
안과 밖에 기로 사이 문 앞에 진퇴양난
나가기는 싫고 담배는 피우고 싶고
다시 자려 누워도 눈 감기지는 않고
혹시나 해 또 뒤져보는 재떨이에
꽉꽉 채워진 그 필터들
끝까지 피워진 담배꽁초를 새며
오늘따라 보기 싫은 경고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Blah say blah say blah
될 대로 되라지 좋은 게 좋은 거겠지
웃픈 날들아 Bye bye
이참에 끊어 괜히 냉장고를 열어
남은 반찬 처리반 나 냉장고를 털어
전자레인지 식후 땡 다시 땡기는
니코틴 섭취 부족 화통이 치솟지
세숫물로 화 풀다가 분노의 칫솔질
이리저리 뒤져봐 여기저기 짚어봐
걷다가 뛰다가 방바닥을 기어가
발견한 동전 옆에 마른 땅콩 안주
애타게 찾았던 떨어져 나간 단추
TV 리모컨 이것 땜에 다툰
그날 저녁에 열받아 줄담배를 피웠던
추억에 향기 Baby
손가락 사이 Baby
Where you blong 노래 불러
그러다가 기적처럼 난 널 찾아
변기 옆 휴지걸이 보물창고
그렇게도 바라던 난 널 찾고
될 대로 되라지 좋은 게 좋은 거겠지
웃픈 날들아 Bye bye
담배를 찾다 찾은 옛 추억의 흔적
소파 밑에 숨어지낸 영수증의 출처는
그녀와 함께 수다 떨던 카페 근처
줄어든 말다툼이 싫어 시비 붙던
투정 주정 연기 불던
울던 널 보면서 미안해 못했던
못난 내 자존심 결국 널 보냈어
Where you belong
될 대로 되라지 좋은 게 좋은 거겠지
웃픈 날들아 By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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