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연서

김채연
그 때를 기억하나요
우리 처음 만났던 그 여름 날
수줍게 두 손 잡고 서있었던 우리
그 때 기억이 날까요

만일 우리가 그 때
서로 알지 못했었다면 그 땐
끝날 일도 없었을 텐데

우리의 지나갔던 추억들이
한 장 한 장 한 장 마지막을 쓰려 하네요
여름 밤에 꿈처럼 나를 지나쳐갔죠
그만 잊어야 하는데

이제 난 눈을 감아요
나는 그대만 생각나는걸요
저 멀리 미소 짓는 그 사람에게로 난
돌아가고 싶어 아냐 그럼 안돼

아 시간아 부디
그때의 우릴 기억해줘
아름다웠던 우리의 지난 날을

우리의 지나갔던 추억들이
한 장 한 장 한 장 마지막을 쓰려 하네요
여름 밤에 꿈처럼 나를 지나쳐갔죠
절대 못 잊어요

다시 내게로 그대 돌아올 순 없겠죠
마지막이었다면 놓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우리 끝날지라도 딱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솔직하게 나 고백할게

우리가 걸어왔던 이 길 위를
한 발 한 발 한 발 나와 뒤로 돌아가요
영원할 것 같았던 우리 이야기처럼
다시 쓰고 싶은걸요 그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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