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이수현, 버나드 박
창가에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텅빈
마음을 스쳐가는데
차가워진 벽에 기대어
멀리 밝아오는
새벽하늘 바라보아요
보고싶지만 가까이 갈 수 없어
이젠 그대 곁을 떠나가야 해
외로웠었던 나의 메마른 그 두눈에
크고 따뜻한 사랑을 주었던
그대 곁을 이제
떠나는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댈 사랑하기 때문이야
그대만을 사랑하는 걸
잊을 수는 없지만 (잊을 수는 없지만)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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