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랑

숙행
이제와서 날 버리고
모르는 척 하시나요

알면서도
넌 아몰랑

당신만 믿고
따라 갔어요

모든 것을
다주었어요

차갑게 외면하는
당신의 눈빛에

내 가슴은
젖어드네요

돌아서는 뒷모습
바라보기만 했죠

헤어짐에
아무말도 못하고

기다리는 내가슴
얼마나 아팟는지

그대는 왜
모르시나요

아직도 날
모르시나요

당신만 바라
보고 살아요

이제와서 날 버리고
모르는 척 하시나요

알면서도 넌 아몰랑

다시만날 그날을
그려보기만 하죠

그 까페에
그 자리에 앉아서

돌아오길 믿어요
어제처럼 내일은

그대도 날
기다리나요

아직도 날
모르시나요

당신만 바라
보고 살아요

이제와서 날
버리고 모르는 척 하시나요

알면서도
넌 아몰랑

아직도 난 기다립니다
익선동 까페 향기 속에서
이제와서
날 떠나고 모르는 척 하신
당신 너 때문에 난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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