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의 밤차

박가연.정원
★원곡의 작사:박영호 작곡:이기영
*대사:정거장, 기차, 이별, 눈물, 기적소리
작별인사가 서럽구나
여기 한 남녀의 애끓는 이별의 사연을 싣고
무정한 철마는 달리고 있다
미련도 모르고 슬픔도 모르고

1.기차는 떠나 간다 보슬비를 헤치며
정든 땅 뒤에 두고 떠나는 님이여

*대사:님이여 가지 마오 님이여 가지 마오
당신 없는 이 세상은 회오리 바람 불어오는
어두운 사막이외다
피라도 얼어 떠는 모질고 사나운 눈보라 속이외다
차라리 가시려면 정은 두어 무엇하오
정 두고 몸만 가신다니 이 아니 서러운가요

2.간다고 아주 가며 아주 간들 잊으랴
밤마다 꿈길 속에 울면서 살아요

*대사:기차는 가자고 목메어 우는데
어찌다 님은 옷소매를 잡고 이다지도 슬피 우느뇨
낭자여 잘 있소 마음이 천 리면 지척도 천 리요
마음이 지척이라면 천 리도 지척이라오
달 뜨는 밤 꽃 피는 저녁 청마구리 울음 처량한 밤
만학천봉 굽이굽이 흐르는 새빨간 안개를 타고
꿈길에서 만나지이다 오! 낭자
거짓말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당신은 천하의 온갖 꽃동산을 헤엄쳐
다니는 호랑나비
달콤한 말과 슬기로운 눈짓으로
오늘은 흰꽃 내일은 붉은 꽃으로
옮아 다니는 호랑나비가 아닙니까
원망스럽소 밉살머리스럽소
한 번 보고 내어버릴 꽃이라면
무슨 억하심정으로 꺾어 놓았단 말이요

3.님이여 술을 들어 아픈 맘을 달래자
공수레 공수거가 인생이 아니냐
★원창:1935년 박세명,이은파 , 대사:신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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