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때까지

밤비
내리라고 할 땐 오지도 않고
그만 가라 할 땐
그렇게 가지도 않고
너 너 그렇게 맘대로 할 거면
나도 모르겠어 이제 더는 내 맘
숨기지 않고 너를 부를게
울어도 네 앞에서 울게 내버려 둬
내리는 비에 가려 속시원히
툭 툭 툭 툭 쏟아버릴게
그땐 네가 날
안아줘 해가 뜰 때까지
미안해 네가 있어야만
나도 맘 편히 비울 수 있어
너도 날 보며 그래 울어줘
보고 싶을 때 울고 싶을 때
너를 부를게 내가 기도할게
잠시라도 와서 내 머리 위에서
내 눈물을 바라봐 주겠어
참고 있었어 네가 올 때까지
우리 그때처럼 서로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이젠 괜찮다고
나와 울어줄 수 있겠어
someday somewhere
내가 메모해뒀던 잊고 있었던
우리 둘 헤어진 이후로 난
한 번도 꺼내보지 않았던 일기장 속
날씨는 흐림 삐뚤빼뚤한 그림
우리가 좋았던 우리가 겪었던
일이 적힌 항상 비가 내렸던
나의 생일과 그때마다 옆에 있었던
네가 생각나 툭하면 울어버려서
울보라고 놀리던
지금의 넌 어때 그때처럼 지금
혼자 울고 있진 않을까
이게 뭐라고 가슴이 아려와
비가 오면 또 네 생각이 나
내가 왜 이럴까
내가 왜 이럴까
내가 왜 이럴까
난 그럴 자격 없는데
보고싶을때 울고싶을때
너를 부를게 내가 기도할께
잠시라도 와서 내머리위에서
내눈물을 바라봐주겠어
참고있었어 니가 올때까지
우리그때처럼 서로안아주며
미안하다고 이젠 괜찮다고
나와 울어줄수있겠어
우린 부딪힐 때마다
눈물 흘렸고 또 그때마다
비가 내렸어 울어도 네 앞에서
그게 익숙해져서
돌아와 줘 우산도 없이 널
맞이할 준비는 돼있어
보고 싶을 때 울고 싶을 때
너를 부를게 내가 기도할게
잠시라도 와서 내 머리 위에서
내 눈물을 바라봐 주겠어
참고 있었어 네가 올 때까지
우리 그때처럼 서로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이젠 괜찮다고
나와 울어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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