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눈
김동은
울지 마라 손잡아 주면
떠나가는 게 용서 되나요
나를 두고 떠나갈 적엔
눈물 바람에 산천도 울고
흘러 가는 강물에 띄운
숨겨둔 내 맘 녹아버렸죠
어허 님아 그 길 아니오
어허 님아 되돌아 오소
길 눈 어두워 헤매 이나요
돌아 오는 길 불 밝히리다
그래왔듯이 변함이 없이
내가 당신 마중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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