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인생길

박치근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서가고
신의 인생은 하염없이
변해버렸네
허무하고도 고달픈
길을 홀로 걸어 45년
묻지 마라 내가 걸어온
신의 이 길을
꿈도 명예도 다 버리고
떠나간다 신을 찾아서

세월은 낙엽처럼 떨어져가고
내 청춘은 무정하게도
늙어버렸네
죄도 많고 한도 많은
외로운 내 청춘을
묻지 마라 지나간
세월을 과거 얘기를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떠나간다 희망을 찾아서

묻지 마라 내가 걸어 온
신의 이 길을 몸과 마음을
다 내려놓고 나는 간다
초신으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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