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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에 눈을 떠보니
조금 늦은 시간이네요
구름이 해님을 가려서
햇살이 비추지 않았죠
이렇게 어두운 날이면
아무 생각도 없이
다시 누워서 눈을 감고
슬픈 빗소리만 듣고 싶어
비가 내리면 내 맘에 내리면
우리 함께한 마지막 밤이 생각나
비가 다 그치면 눈물이 마르면
생각이 안 날줄 알았어
하지만 여전히
비가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비가 좋다고
바람이 코끝을 스치면
비 냄새가 너무 좋다고
그렇게 말하는 너에게
나도 비가 좋다고
맘에도 없는 얘길 한 건
네가 내 맘에 있어서였어
비가 내리면 내 맘에 내리면
우리 함께한 마지막 밤이 생각나
비가 다 그치면 눈물이 마르면
생각이 안 날줄 알았어
하지만 여전히
난 네가 생각나
만약 혹시라도
그럴 일은 없겠지만
너도 날 가끔 생각한다면
예고 없는 소나기처럼
너도 내 앞에 나타나줘
거짓말처럼 우연처럼
내게로 돌아와 줘
비가 내리면 내 맘에 내리면
우리 함께한 마지막 밤이 생각나
비가 다 그치면 눈물이 마르면
생각이 안 날줄 알았어
하지만 여전히 난 네가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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