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장희원
어려운 일이야
내 맘을 오롯이 표현하는 거
한참을 고민하다가
지웠다가 적었다가 반복하며
너의 표정을 상상해 난
이걸 보는 너는 어떨까
날아가지 못하게
작은 글자에 내 맘을 가두고
눈치채지 못할 때
너의 한 손에 꼭 쥐여줄 거야
어려운 일이야
너의 표정을 알아채는 거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날 보다가 또 웃다가 반복하는
너의 표정이 답답해 난
이걸 보는 너는 어떨까
날아가지 못하게
종이 한 장에 내 맘을 가두고
눈치채지 못할 때
너의 맘 속에 꼭 들어갈 거야
날아가지 못하게
작은 글자에 내 맘을 가두고
눈치채지 못할 때
너의 한 손에 꼭 쥐여줄 거야
하늘에 별이 스치듯
적어 내린 내 맘이
너에게도 닿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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