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아온 당신의 젊음에
의미를 더해줄 아이가 생기고
그날에 찍었던 가족사진 속에
설레는 웃음은 빛바래 가지만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던져진 나는
철이 없는 아들이 되어서
이곳 저곳에서 깨지고 또 일어서다
외로운 어느 날
꺼내본 사진 속 아빠를 닮아 있네
내 젊음 어느새 기울어 갈 때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들이
가족사진 속에
미소 띤 젊은 우리 엄마
꽃 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 꽃 피우기를
피우기를
피우기를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 꽃 피우기를)
피우기를
피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