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선생님 의사선생님
주사 한 대 놓아주세요
병명이 뭐냐고 묻지 말아요
확실한 건 나도 몰라요
양파를 안 까도 눈물을 흘리고
드라마도 보지 못한답니다
왜 그럴까 선생님은
이미 다 알고 있잖아요
내가 죄가 많아서 아픈 거라면
한 세상 단 한사람 묻고 사는 죄
선생님 선생님 의사선생님
주사 한 대 콱 놓아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의사선생님
주사 한 대 놓아주세요
어디가 아픈지 묻지 말아요
밤낮으로 다르니까요
대문을 잠그면 답답해지고
잠도 제때 자지 못한답니다
왜 그럴까 선생님은
이미 다 알고 있잖아요
내가 죄가 많아서 아픈 거라면
한 세상 단 한사람 묻고 사는 죄
선생님 선생님 의사선생님
주사 한 대 콱 놓아주세요
주사 한 대 콱 놓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