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땅

나운도
쓸슬한 밤거리에 비가 내린다
부슬 부슬 소리 없이 비가 내린다
사랑에 상처받은 애달픈 이 내 가슴
심야의 종소리가 들려 오는 밤
뚜벅뚜벅 뚜벅뚜벅 나 혼자 걸어 간다

메마른 가로수에 비가 내린다
부슬 부슬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추억만 아름다운 애달픈 이 내 가슴
심야의 종소리를 뒤에다 두고
뚜벅뚜벅 뚜벅뚜벅 나 혼자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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