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유익
가만히 내린 눈길 위에
어지러이 놓인 발자욱
어디에 그리 분주하게
또 누구와 걸었는지
나란히 손을 잡고
구름처럼 걸었을지
아무도 없는 길을
울음 삼켜 걸었을지
나의 발자국은 일 년 내
밟는 곳마다 찍혀서
고스란히 쌓여
다만 눈이 내려
그 모두를 드러내고
가만히 내린 눈길 위에
내 선명히 놓인 발자욱
조용히 나를 올려보며
내게 말을 건네네
너의 삶은 쌓이네
어제도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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