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

공민지
하루 끝에 서 있는
내 모습 초라한 걸까
많은 사람들 속에
나만 홀로 지쳐 걷고 있을 때면
두 눈을 꼭 감고 내게 주문을 걸어

지친 하루가 또 가고
고된 하루가 지나도
가만히 눈을 감고 어둔 밤을 지나면
꿈꾸던 그날들이 내게로 올 거야

무거워진 어깨에
붉게 물든 노을 내려앉으면
괜찮을 것 같아 잠시 웃을 것 같아

지친 하루가 또 가고
고된 하루가 지나도
가만히 눈을 감고 어둔 밤을 지나면
꿈꾸던 그날들이 내게로 올 거야

나 이젠 울지 않죠
나 당당히 걸어요
망설임 없이 이 길을 나 달려갈 테니

지친 하루가 또 가고
고된 하루가 지나도
가만히 눈을 감고 어둔 밤을 지나면
꿈꾸던 그날들이 내게로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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