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는데도
해는 뜨고 또 지고
창 넘어 세상은
하나 변한 게 없어
삼켰었던 내 슬픔이
갑자기 터져왔어
내가 살고 싶던 삶이란
이게 아닌 걸
아마도 운명이
나를 잘 몰랐기에
우리의 인연을
엇갈리게 했나 봐
이 세상에서 나에게
허락되지 않은 건
함께 있고 싶은 사람과
함께 있는 것
하지만 난 사랑했잖아
살아있었던 거야
네 곁에서 함께 했던
날 동안
그걸로 됐어 나를 완전히
태울 수 있었던
축복을 내게 줬으니
참아 볼게 잊어도 볼게
널 위해서라면
허나 그래도 안 되면
기다릴게 그때 또다시
그때 또다시
그때 또다시
온몸에 품어도
바람은 흘러가고
밤새워 지켜도
꽃은 시들겠지만
하늘 아래 네가 있어
오늘도 난 눈부셔
널 향한 마음엔
시작만 있는 이유로
하지만 난 사랑했잖아
살아있었던 거야
네 곁에서 함께 했던
날 동안
그걸로 됐어 나를
완전히 태울 수 있었던
축복을 내게 줬으니
참아 볼게 잊어도 볼게
널 위해서라면
널 위해서라면 널 위해서라면
허나 그래도 안 되면
(기다릴게 그때 또다시)
널 위해서라면
(기다릴게) 그때 또다시
나를 떠나도 그걸로 됐어
내게 다 줬으니
널 위해서라면 난 기다릴게
네가 없는데도
해는 뜨고 또 지고
창 넘어 세상은
하나 변한 게 없어
아마도 운명이
나를 잘 몰랐기에
우리의 인연을
엇갈리게 했나 봐
이 세상에서 내가
살고 싶던 삶이란
사진 속에 있는 그대와
불러보고 싶은 그대와
함께 있고 싶은 그대와
함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