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강진
월출산에 달이 뜨니
은빛부실 때
거치른 수수첨봉
풍요로워라.
산여개 밤
새소리 알듯도 한데
빈말처럼 구정봉에
안부 물은
어이타 전설만이
우물 밑에 고이어
나그네 심사를
더해 주는가.
간주 중-
모진 바람 불었건만
천년을 두고
타이척에 자비로운
서불마애산
풀잎에 작은 바람
송요로운데
혀를 이은 빙글들에
맥을 밟으며
어이타 무상만이
옛 터전에 깃들어
나그네 심사를
더해 주는가
어이타 전설만이
우물 밑에 고이어
나그네 심사를
더해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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