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날이면
집을 나서
홀로 거릴 걷곤 해
한참을 창가에 비친
날 바라봐도
좋아 보여
어느새 다가온
그때 그 계절에
이제는 오히려 웃음이 나
언젠가 와본 듯
익숙한 풍경에
기억을 더듬어도
없구나
이곳엔 니 모습이 없구나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구나
애써 널 떠올리려 해봐도
없구나
내 안엔 니 모습이 없구나
사랑한 시간조차 없구나
내 안엔
니가 없어
니가 없구나
니 생각이 날까
한동안 못 보던
달콤한 로맨틱 영화도 봐
영화 속 장면처럼
새로운 만남을
상상해보기도 해
없구나
그곳엔 니 모습이 없구나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구나
애써 널 떠올리려 해봐도
없구나
내 안엔 니 모습이 없구나
사랑한 시간조차 없구나
내 안엔
그래 결국 우린
그 정도였나 봐
잊어버리면
나만 잊어버리면
스쳐 지나칠 일도
없구나
이곳엔 니 모습이 없구나
다신 널 찾아볼 수 없구나
애써 널 떠올리려 해봐도
없구나
내 안엔 니 모습이 없구나
사랑한 시간조차 없구나
내 안엔
니가 없어
니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