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모를 거야

이영훈
불현듯 떠오르는 너에 대한 생각
조금 어리숙한 너의 말투

나는 그게 너무 좋아서
가끔 소리 내어 웃곤 했는데

길고 지루했던 나의 하루
그 끝에 걸터앉아서

내가 보고 있는 이 밤 하늘
두 손에 가득 담아 너에게

모두 주고 싶은 이런 나의 마음을
아마 넌 모를 거야

너의 부은 눈을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넌 모를 거야

잠시라도 네가 외롭다면
나에게 말해줄 수 있을까

그럼 너를 내가 가만히

안아주고 싶은 이런 나의 마음을
아마 넌 모를 거야

여린 너의 마음을 내가 얼마나 걱정하는지
넌 모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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