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새풀 지슴 논에 자운영 꽃 피었다
자운영 꽃잎 보면 엄마가 생각나
산 넘어 높새바람 저 세월 속에
당신은 내 영혼의 한 떨기 꽃이 되어
소리 없이 불러도 눈물이 날 것 같은
그 모습 그 정성 너무 애잔해
밀려오는 그리움을 꽃잎에 묻어두고
고개 들어 먼 하늘만 우러러 본다
꽃보다 환한 미소 포근한 햇살처럼
그토록 온화했던 잔잔한 모정
자박자박 가신 길은 멀어져가도
영원히 놓지 못 할 연민의 꽃이 되어
가슴 한켠 저민 회한 허공에 드리울까
그 모습 그 정성 너무 그리워
보고싶단 그 한마디 꽃잎에 남겨두고
돌아서는 먼 발길에 뻐꾸기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