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

배연서 (WEBSTER B)
노력과 큰 실패를 겪고 난 후
새로 느끼는 것들을 받아
내기 위한 자세
그저 난 나의 이상을 쫓고
좁고 배고픈 내 일상을 적고
누구에게나 와닿는
것들을 만드는 것
그것을 내 사명이라 여겨
끝을 논하기엔
시작조차도 하지 않은 나기에
지금 사기의 충천을 마치고 난 후
나는 지향하는 목표로 나아가

시작은 언제나 즐겁고
이게 내 끝을 말하고
있는 건지는 몰라
결국엔 나는 기어코 선택을 했지
이건 내 인생의 변화
다 밟고 밟혀가며
떨어지는 낙엽과 같이
다 이 바닥을 떠나
난 뭐가 맞고 틀린 건지는 모르겠어
내겐 그저 음악의 번화
창작의 고통, 고뇌의 연속
또 좌절의 끝에 내가 알아낸 것은 음
과거와 현재 사이
단 하나의 변화도 없으면서
말만 바뀌는 모순
돌아본 곳은 결국
거짓된 탈을 쓰고
연기를 하는 자들의 모습
가짜들의 멋은 아마 더러워진 감각
새로워진 삶과 또 이어진 것들

조그만 방, 꽉 닫힌 공간
지겨울 정도로 매일 같은 삶과
새하얀 벽지가 내게 주는 반감
세상과 출입문을 잠가
창가에 서서 밤거리를 내려다 봐
마치 끝이 안 보이는
사하라 사막처럼
멀고도 험해
내가 죽을 때 까지는
내가 뱉은 단어들은 영원해
시작은 작았고
지금도 변한 거라곤 없지
쉽지 않을 거라고
또, 새겨놓은 정상을 꿈꾸는 나는
현실과 먼 상상을 하지
판단력이 좀 흐려졌어
이제는 분간도 못 할
정도로 어두워진 육감
다 무산 돼버린 계획 따위는 안중에 없어
밀린 것들은 쌓여만 가지 벌써

나도 알아, 꿈이 이뤄지는건
모두의 생각보다는
훨씬 더 높은 조건 하에
더 많은 노력과 큰 실패를
겪고 난 후
새로 느끼는 것들을 받아
내기 위한 자세
그저 난 나의 이상을 쫓고
좁고 배고픈 내 일상을 적고
누구에게나 와닿는 것들을
만드는 것
그것을 내 사명이라 여겨

바쳐왔지 내 도시
나의 청춘을 줬고
또, 내 사랑을 줬고
난 어린 시절의 각성
열아홉을 먹고 나서야
나를 밟아왔고
그래서 꿈에 가까워 지니
이제 I wanna get cheese
I wanna live in peace
I wanna have happiness
with my love
또, I wanna get home
전망이 좋은 곳
그 곳에 쉬며
살아가는게 내 꿈,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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