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ares
앨범 : D-地奪人間 [디지탈인간]
난 소유 할 수 없는 세상 속에 힘없이 버려졌어
늘 내 안의 가득찬 거짓된 미소로 모두를 이용 할 수 있었지
어차피 난 너와 다르지 않아 위선적인 예전의 너처럼
하지만 나 이제 지쳐 가는 건 후회에 찌든 마지막 생명 이기 때문이야
꿈이라 믿고 싶어 모두
나의 욕심 속에 숨 조차 쉴 수 없는 이곳
멈춰버린 시간과 빛이 사라진 잿빛 하늘 검은 비속에
영혼 마저 사라진 회색 도시 위에 내게 남은 건 죽음뿐인가
내게 말해줘 도대체 난 누구인지
정지된 머리 속에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내게 남은 건 커다란 상처뿐
이 혼란 속에 대체 나 홀로 무얼 해야 해
이제 남겨진 자의 마지막 희망도 짙은 이 어둠 속에 곧 사라질 텐데,
모두 사라져버린 이 거대한 묘지 속에 나는 누굴 원망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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