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사랑한 가시나무

테이
눈이 더 나빠졌나봐요 얼핏 그대 같아
겨우 달려가 세우면 낯선 얼굴만 있죠
잘라도 잘라도 움트는 가시나무처럼
밟을 수록 자라나는 그리움은 어쩌죠

알아요 아는데 자꾸 욕심이 나요
누군가를 사랑하는게 이렇게 힘든건가요

*사랑해도 되나요 나 그래도 되나요
목을놓아 불러도 그댄 들리지 않는가봐요
사랑할 수 없나요 받아줄 수 없나요
하늘 위에 써줘도 그댄 내 손가락만 보고있죠

이렇게 무거운 그대가 내 안에 있는데
이상하죠 몸무게는 자꾸 줄어드는걸
지워도 지워도 번지는 짙은 얼룩처럼
손댈수록 커져가는 그리움은 어쩌죠

미워요 미운데 자꾸 보고싶어요
누군가를 기다리는게 이렇게도 아픈건가요

*사랑해도 되나요 나 그래도 되나요
목을놓아 불러도 그댄 들리지 않는가봐요
사랑할 수 없나요 받아줄 수 없나요
하늘 위에 써줘도 그댄 내 손가락만 보고있죠

한걸음만 더 다가오면
들리게 될텐데
조금더 내게로 온다면

*왜 그렇게 몰라요 왜 내맘을 몰라요
소리내어 불러도 그댄 들을 수 없는가봐요
좋아한다는 그 말 사랑한다는 그 말
끝내 하지 못하고 오늘도 그대곁을 스쳐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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