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위일청
소리내 울 수 조차 없는 슬픔으로
나를 스치듯이 지나가는 나날들
내가 알았던 커다란 웃음을
나 이제는 어디에서 찾을까
헤묽은 그리움에 젖은 내 모습은
바람 한점에도 흔들리고 있는데
커튼 사이로 스미는 어둠에
오늘도 하루를 힘없이 지내네
떠나간 그대 세상 수없이 많은 우연 속에서
그대를 떠나 보냈던 그 아픔 밖에는
또 다른 우연은 왜 없나요
이제는 나 그대를 잊으려고 해요
그러기 전에 멀리서라도
그대를 난 보았으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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