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말이 참 많은데
눈물부터 흘러나와
한참동안 난 한 자도
써내려갈 수 없었어
이 편지 볼때쯤엔
너의 모습엔 어느덧
긴세월의 흔적이 쌓이고
깊은 눈빛을 갖겠지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한 말
거짓이었다면
넌 또 울까
네게 차마 먼길
배웅해 달라는
그 얘기를
할 수가 없었어
너 혹시 눈물 흘리니
부탁해두고 갈텐데
나 떠난 오랜뒤
기다렸다가
아픔없이 받아들일
먼훗날 부쳐달라고
널 누구보다도
사랑했단 말과 함께
가끔씩 나를
원망했겠구나
내게 버림받았던
슬픔에
이 편지를 읽고
태워줬으면 해
꺼내보면
우울하지 않게
널 아껴주는 사람과
아름다운 니가 있는
행복한 그림이
보이는듯 해
한가지 부탁이 있어
나 답장을 받고 싶어
지금 하늘위로
한번만 웃어주면 돼
한가지 부탁이 있어
나 답장을 받고 싶어
지금 하늘위로
한번만 웃어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