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정들었나요
사랑한 세월이
그 얼만데
떨어진 구두
벗어버리듯
그리 쉽게
갈 수 있나요
너만은 결코
아니 가리라
아니갈 줄
믿었는데
갈대는
바람 앞에 흔들려
사랑은
누군가에 흔들려
유리구두 갈아 신고
유리구두 갈아 신고
툭툭
털고 간 사람
스쳐가는
정이었나요
꿈같은 세월이
그 얼만데
떨어진 구두
벗어버리듯
그리 쉽게
갈 수 있나요
너만은 끝내
사랑하리라
없는 정도
만들었는데
갈대는
바람 앞에 흔들려
사랑은
누군가에 흔들려
유리구두 갈아 신고
유리구두 갈아 신고
툭툭
털고 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