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부른 노래

이용우
작사 : 박 웅
작곡 : 이용우
그대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도
모를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면
부담스러워
느끼지 말아라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지만
난 지금껏 발없는 말을
보지 못했어
어떤 가수가
이런 노랠 불렀지
광개토왕
한글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네
믿을 수가 없어
아무리 바빠도
신발은 신어야지
맨발로 그냥
뛰면 어떡해
아무리 바빠도
승차권은 끊어야지
지하철을
그냥 타면 어떡해
신촌 사거리
조그만 카페엔
좋은 친구가 있어도
말 한번 못한
친구가 있으니
아무래도 병나지

갖가지 아르바이트
열심히 했었지만
어쩌다 괜찮은 사람
가끔씩 볼때 마다
내 마음은
두근 반 세근 반
그러나 쫓겨나면
자존심은 네근 반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는
정말로 매일 매일
바쁘게 지냈지
첫 새벽 학교 갔다와서
주산 학원
미술 학원 갔다와서
영어 학원
컴퓨터 학원 갔다와서
피아노 학원가고
별 보고 집에 와서
공부 또 하고
어쩌다 학원
한번 빠지고 집에 오면
꼬치 꼬치 물어보는
부모님 잔소리에
말 잘못해 꾸중 듣고
속상해
매일 우~ 우~ 우~ 우~와
밤새 우~ 우~ 우~ 우~와
아무리 바빠도
신문은 보아야지
광고란에
아르바이트 있나 없나
아무리 바빠도
신문은 보아야지
어제 보던 연재 만화
후편이 그립잖아
어젯밤에 먹다 남은
빵조각이
바짝 말라
먹기조차 힘드는데
그걸 먹겠다고 달라는
친구가 있으니
인간은 모르겠네
때르 때르 여보세요 어
거리에는
공휴일도 아닌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머리 짧은 여자들
머리 길은 남자들
게을러서
일 안하는 사람들
아프다고
학교 안간 아이들
장사 안돼
애타는 사람들
물건 값을
흥정하는 사람들
돈이 없어
아이 쇼핑하는 아이들
거리 레코드 가게 앞에
춤을 추는 사람들
장단 맞춰
노래하는 사람들
싸구려 옷 파는
아저씨의 목소리는
언제나
들어봐도 정겹네
내가 아주 커서
성년이 됐을때
정말로 하루도
빠짐 없이 열받지
직장에선
상사한테 열받고
버스안엔
만원이라 열받고
친구한테
바람 맞아 열받고
돈 떨어져
차비 없어 열받고
이런 노래
들으니까 열받고
부른 사람
노래 길어 열받고
이런 요지경 세상속에
사는 내가 열받네
우~ 매일
우~ 우~ 우~ 우~ 와
밤새
우~ 우~ 우~ 우~ 와
이 얘길 했더니
나의 좋은 친구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했어
솔직한 나의 말들이
너무 유모어 있고
맘에 들었다나
오오오오오 오오오
오오오오오 오오오
오오오오오 오오오
오오오오오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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