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에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 어린 낙화암의 그늘속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2.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철갑옷에 맺은 이별 목메어 울면
계백장군 삼척검은 님 사랑도 끊었구나
아~ 오천결사 피를 흘린 황산벌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3.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칠백년의 한이 맺힌 물새가 날며
일편단심 목숨 끊은 남치마가 애닮구나
아~ 낙화삼천 몸을 던진 백마강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