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후에

소명
얼만큼이나 이길을 걸었는지
느낄 수도 없는 외로움
낡은 벤치에 내몸을 기대어
긴 한숨에 답을 보내네

세월이 지나면 잊혀 질줄 알았지
그렇게 쉽게 생각했는데
길었던 날에 흐른 그 시간만큼
그리움만 더욱더 깊어가네
멀어져가는 그대의 슬픈 뒷모습
나는 왜 아무 말없이 그댈 보냈는지
낯설은 날에 어색한 얼굴이 되어
때늦은 이별에 후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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