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사랑했습니다.

민달팽이
앨범 : 시낭송
미치도록 사랑했습니다.
아니 사랑이라 믿고 싶었습니다.
너무나 원했기에 사랑이라 믿었습니다.

내 하루의 전부를 차지해 버렸던 당신이었기에
돌이킬수 없는 이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루의 시간속에서 내 모든걸 바쳐 소중히 하고 싶었습니다.
혼자만의 사랑이 아니기에 영원하리라 믿었습니다.
아니 영원해달라 매일밤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돌아서 버린건 저이겠지요.
그대의 따뜻한 사랑...
부담이 되어서였는지... 아님...
다가올 이별이 두려웠던지... 이별을 말했습니다.
친구가 되어달라 했습니다.
당신은 그러겠다고 했지요...
친구로라도 곁에 남아 주겠다 했지요.
그렇게 우린 친구가 되었습니다.

예전과는 다른 작은 어색함이 분명 존재했지만
친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하며
만족했습니다.

그러다 사랑이라 믿고 싶은 한 남잘 만났습니다.
사랑을 고백했고 그 사람 역시 사랑한다 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해 힘들어 할 그에게
그 사람이 보고싶다 했습니다...
그는 웃으며 그저 '그래'라고만 하더군요.
그의 미소에 나는 이유모를 서운함과
아무렇지도 않은듯한 그에게 서운함과는
또다른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는 약속대로 친구로 항상 머물러 주었습니다.
내가 사랑한다 믿은 그 남자 역시
그 여름날 그가 했던 그 약속을 지키며
계속 날 사랑한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였던 그가 한 여잘 소개합니다.
날 잊도록 많이 도와준 여자라며
다시찾은 소중한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행복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여잘 많이 사랑함을 느낍니다..
그렇게 친구의 사랑을 보고 돌아온 저녁...
이유모를 눈물이 촉촉히 내 눈가를 적시고...
뒤늦게야 알아버린 사랑에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랬습니다.
곁에 있어 몰랐을뿐 그는 내 하나밖에 없던 사랑이었던 겁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그였기에 이별이 두려웠던 겁니다.
친구로라도 남아 영원히 함께 하려 한 내 이기심에
그를 잃었고.. 사랑을 잃었고.. 날 잃었습니다.

밤늦게 그에게 전활 걸었습니다.
통화중만 걸리더군요.
아마도 낮에 본 그 여자와 통화 중이겠지요.

전화가 옵니다... 달카닥.. 그입니다..
그를 버리고 택했던 다른 사랑.
잘자라 합니다. 사랑한다 합니다. 알아요..
그역시 날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하지만 전 아무런 말없이 수화기를 내려 놓습니다.

그가 사랑이 아님은 알아버린 지금...
그에게 사랑한다 말할수 없어 미안함에 또 눈물 짓습니다..

그가 보고싶습니다.
친구인 그인데 왜이렇게 미치도록 보고싶은 걸까요...
날이 밝으면 말해야 겠습니다.

사랑한다고.. 당신 아니면 안되겠다고...
그렇게.. 그녀와 함께 있을 그를 앞에 두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말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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