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누구라고 할 수도 없어 사람은 누구나 외로우니까
깊은 얘기 나누려 해도 너무 많은 이유로 그럴 수 없겠지
혼자가 익숙해져야 만해 행복할 수 있는 이유가 그걸 수 있지
추락하는 건 날개가 있어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지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날개는 추락을 위한 가능성
하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우린 너무 많은 날개를 만들어내지
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현미경이 있었으면 좋겠어
나라도 잘 알면 너무 어려운 세상 내 생각 잘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모두들 크게만 얘기하려 하네 무엇이 맞는지 알아 챌 수 없네
나 역시 크게만 얘기하라 하네 점점 더 우리는 작아져만 가네
복잡한 생각은 하기 싫어하네 일단은 해 놓고 수습하려 하네
요즘은 그런 걸 멋있다고 하네 그래서 난 도무지 멋있기 싫어
꼭 어울려야 친구는 아냐 아무 말 없어도 좋을 수 있어
아주 가끔 술 한 잔해도 서로 마음 편하면 그럴 수 있겠지
고민을 털어 놓았을 그때 웃어줄 수 있는 친구가 정말 친구야
무너지는 건 이유가 있어 그 말은 정말로 맞는 것 같아
사람이든 아님 건물이든 주변에 많은게 매일 무너지지
하니만 그것을 알면 뭐해 우린 단 한 개도 붕괴를 막을 수 없지
천천히 구름이 흘러가는 시골길을 걸었으면 좋겠어
흙먼지 날려서 더러워진 구두에 오히려 맘 느긋하게
혼자 싱긋 웃을 수 있도록
*모두들 빨리만 달리려고 하네 도저히 주변을 살필 수는 없네
조금만 늦어도 낙오자라 하네 점점 더 앞길은 좁아져만 가네
자기와 다르면 적이라고 하네 틀린지 맞는지 관심조차 없네
귀들은 막고 다 입으로만 하네 그래서 난 요즘은 말하기 싫어
지불해야 할 의무가 있어 누군가 돈 들여 만든 것들은
물건이든 아님 음악이든 요즘은 무료로 매일 새가나 하지만
그게 맞는 거라네 양심에 맡기긴 너무 늦은 것만 같네
아무튼 세상은 돌아가네 우리 중에 누군가가 없어도
어디로 가든지 내 마음에 들든지 그건 내 몫이 아니네
평생 웃으면서 살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