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에게
변진섭
숙녀에게-변진섭
어쩌면 처음 그땐 시간이 멈춘듯이 마지의 나라 그곳에서 걸어온 것처럼
가을에 서둘러온 초겨울 새벽녁에 반가운 눈처럼 그대는 내게로 다가왔죠
그대의 맑은 미소는 내맘에 꼭 들지만 가끔씩 보이는 우울한 눈빛이 마음에 걸려요
나 그대 아주 작은 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않해요
허면 그대 잠든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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